스탠퍼드 연구로 본 소아 ADHD 치료 가이드라인의 문제와 개선 방향|
본문 바로가기
헬스&사이언스 인포

스탠퍼드 연구로 본 소아 ADHD 치료 가이드라인의 문제와 개선 방향|

by Mentoris Academy 2025. 9. 19.
반응형

 

미국 소아 ADHD 치료 방식의 문제점|스탠퍼드 연구로 드러난 현실

스탠퍼드 의대 연구팀이 최근 발표한 분석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상당수 소아과 의사들이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진단을 받은 미취학 아동에게 권고 지침을 따르지 않고 약물을 너무 빠르게 처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미국 소아과학회가 권장하는 ‘행동 부모훈련을 최소 6개월 먼저 진행한 뒤 약물치료를 고려해야 한다’는 지침과 크게 어긋나는 것입니다.

미국 소아 ADHD 치료 방식의 문제점

📌연구 배경: ADHD와 조기 치료의 중요성

ADHD는 충동성, 주의집중 어려움, 과잉행동 등의 특성을 가진 발달장애입니다. 유아기에 증상을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경우 학업 성취도와 사회적 적응력이 크게 향상되며, 성인기에 직업 유지, 관계 형성, 법적 문제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따라서 치료 방식의 선택은 아동의 전 생애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스탠퍼드 연구의 주요 결과

이번 연구는 2016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 8개 소아과 의료기관의 전자의무기록을 바탕으로, 3~5세 아동 약 71만 명을 추적 관찰했습니다. 그 중 약 1.4%인 9,708명이 ADHD 진단을 받았고, 이 가운데 무려 42.2%가 진단 후 1개월 이내에 자극제(스티뮬런트) 약물을 처방받았습니다. 반면, 지침대로 6개월 이상의 행동치료를 먼저 받은 후 약물을 시작한 경우는 14.1%에 불과했습니다.

연구 책임자인 스탠퍼드 의대 소아청소년과 야이르 배넷 교수는 “행동치료로 시작하는 것이 아이와 가족 모두에게 장기적으로 유익하다”며, “하지만 많은 아이들이 너무 이른 시점에 약물치료로 들어가고 있는 것이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행동치료와 약물치료의 차이

ADHD 치료의 두 축은 행동치료와 약물치료입니다. 행동치료는 아동의 환경을 조정하고 부모의 양육 방식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구체적으로는 긍정적 행동에 대한 보상, 부정적 행동 무시, 시각적 일정표 활용 등으로 아동이 자신에게 맞는 생활습관을 형성하도록 돕습니다. 이는 ‘부모 행동관리 훈련’(Parent Training in Behavior Management)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정식 권장됩니다.

반면, 약물치료는 과잉행동이나 주의력 부족 증상을 단기간 완화하지만 복용을 중단하면 효과가 사라집니다. 특히 6세 미만 아동은 약물 대사 능력이 충분하지 않아 과민성, 정서 기복, 공격성 증가 등 부작용 위험이 높습니다.

📌왜 약물치료가 서둘러 이뤄질까?

의사들이 행동치료 대신 약물치료를 먼저 선택하는 이유 중 하나는 접근성 문제입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행동치료 전문가가 부족하거나, 보험 적용이 제한적이어서 현실적으로 선택지가 좁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의료진은 ‘치료 자체를 아예 제공하지 않는 것보다는 약물을 처방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구팀은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지적하며, 온라인을 통한 무료 또는 저비용 행동치료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소아 ADHD 치료 방식의 문제점
미국 소아 ADHD 치료 방식의 문제점

📌연구의 함의와 향후 과제

이번 연구는 미국 소아 ADHD 치료 방식에 있어 중요한 개선 지점을 제시합니다. 첫째, 지침 준수를 위한 의료체계 보완이 필요합니다. 둘째, 행동치료 접근성을 높이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셋째, 학부모 대상 교육과 인식 개선이 병행돼야 합니다.

궁극적으로 약물치료는 중요한 도구이지만, 단독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행동치료와 약물치료가 상호보완적으로 적용될 때 아이의 장기적 발달과 가족의 삶의 질이 함께 향상될 수 있습니다.

📌Mentoris Note

이번 스탠퍼드 연구는 미국 소아 ADHD 치료 현장에서 행동치료보다 약물치료가 지나치게 앞서 적용되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한국에서도 유사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올바른 치료 순서와 부모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금 되새길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부모 훈련 프로그램은 단순한 증상 관리가 아닌 아동과 가족 전체의 생활 방식을 바꿀 수 있는 근본적 치료법이라는 점에서 더 많은 정책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출처

scitechdaily:Stanford Study Uncovers Major Flaw in How U.S. Doctors Treat ADHD in Young Children

 

 

반응형